1️⃣ 공간심리학의 탄생 — 인간이 공간을 지각하는 방식 공간심리학(Environmental Psychology)은 단순히 건축이나 인테리어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 아니다. 인간이 공간을 어떻게 ‘지각하고 느끼는가’를 탐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 들어섰을 때 느끼는 안정감, 답답함, 혹은 따뜻함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지각의 결과다. 예를 들어 천장이 낮은 방에서는 자연스럽게 몸이 움츠러들고, 천장이 높은 공간에서는 사고가 확장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시각적 자극뿐 아니라 공간의 비례감과 인간의 뇌 반응이 결합된 결과다. 도시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심리적 피로감 역시 이러한 ‘공간 자극’의 누적된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도시의 구조가 우리의 감정과 행동 패턴을 조용히 조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