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벽은 말없는 청중이다 우리가 대화할 때, 시선은 상대를 향하지만 감정은 공간을 통해 반사된다. 그중에서도 벽은 대화의 ‘무언의 청중’으로서 감정 교류의 품질에 영향을 준다. 건축심리학에서는 벽의 질감(texture)이 인간의 심리적 개방성과 대화의 깊이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다.거칠고 냉정한 표면은 긴장감을 높이고,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은 안정감을 유도한다. 즉, 벽의 표면은 말의 온도를 바꾼다.심리적 관점에서 벽은 단순한 물리적 경계가 아니라, 대화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반사하는 감정적 매개체다. 특히 카페, 상담실, 회의실처럼 대화가 중심이 되는 공간에서는 벽의 질감이 ‘심리적 공명(psychological resonance)’을 형성한다.결국 벽은 말하지 않지만, 대화의 분위기를 조용히 조율하..